22년 4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다. 당초 예상 전망치인 8.4%를 약간 상회한 8.5%를 기록했다. 40년 만에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당초 인플레이션은 한시적이라고 말한 Fed의 예상과는 다르게 소비자물가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부문별 상세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여전히 에너지 부문의 가격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벌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 때 신차와 가격이 맞먹을 정도로 올랐던 중고차 가격은 어느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식자재와 기름을 뺀 근원물가의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상승의 압박은 Fed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미국연방준비위원회(Fed)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빠르게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그로 인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게 되었다. 08년 금융위기 때 푼 돈을 아직 걷지 못한 상태에서 그 보다 몇 배 많은 돈을 단기간에 풀었으니 그 여파는 짐작하지 못할 정도이다. 자산시장은 커다란 거품이 끼게 되었고 부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게 되었다.
당초 인플레이션은 한시적이라고 발표한 연준의 예상과는 다르게 장기적으로 변질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수급 불균형, 친환경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소비자 물가를 상승하도록 만들었다. 현재는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양적긴축은 물론 금리인상도 크게 단행해야만 하는 데 5월에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5% 인상이 거의 기정사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급격한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불러 올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미국 국민들의 자산은 한국과는 달리 주식시장에 연동이 많이 되어 있어서 급격한 자산시장의 하락은 연준의 입장에서도 중간선거를 준비하는 바이든의 입장에서도 달가운 일이 아니다.
또한 몇몇 개발도상국들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약한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 아직은 그 영향이 미미하지만 세계 경제에 불씨를 남긴 점은 불안한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둔화되었다는 점이다.
외부환경에 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에너지를 뺀 물가지수를 근원물가라고 하는 데 물가지수의 중장기적인 추세를 보기 좋은 지표이다.
이번 발표된 3월 근원물가지수는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이는 곧 물가상승이 피크를 지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둔화되면 연준입장에서도 급박하게 긴축과 금리인상을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경제성장을 보면서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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