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현재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 중 현대가 가장 미래 산업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발 빠르게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루어내고 작지만 수소차 역시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한동안 현대차는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을 것이라 예상된다.
강달러로 인한 견조한 매출 그러나 문제는...
3분기 매출은 37조를 기록했는 데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아이오닉을 필두로 한 선진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이 인상적이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생산 문제도 개선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 5천억을 기록했는 데 전분기 대비 무려 47%가 감소했다. 즉 돈을 번거에 비해 순수하게 통장에는 쥐꼬리만큼 돈이 남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세타엔진 충당금을 손실로 잡으면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세타엔진의 문제가 결국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문제 되는 엔진에 대한 평생보증이 들어갔는 데 예상하는 것만 3~4조 원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재무부 장관의 결정적인 한마디
세타엔진 문제는 단기적이면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한 문제인데 반해 더 큰 문제는 미국 인플레이션 보조금 법안이다.
인플레이션 보조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 내 자국 산업의 보호와 성장을 위한 투자금 및 국민 보조금을 사용하는 법안이다. 살펴볼 문제는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내용인데 앞서 바이든은 내한 당시 현대차로부터 미국 투자를 선물 받았는 데 막상이 법안 발표되면서 한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은 제외되었다.
현재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기차 보조금 제외는 결국 현대 전기차가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을 뜻한다.
얼마전 미국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의 말을 빌리면 한국의 우려는 알고 있으나 법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정부와 현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여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는 데 차를 바꾸겠다고?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리자면 내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가 힘들고 금리가 올라 대출이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고금리 시대에 과연 고가의 사치재인 자동차를 살 수 있을까?
아마도 판매량이 감소하고 실적이 둔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물론 주가도 박스권에 갇혀 기계적인 매수와 매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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