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대한민국 2차 전지의 자존심이었던 LG에너지 설루션, 하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밀려 어느새 3위로 밀려나갔다.
세계 2차전지 점유율을 보면 중국의 CATL(37.1%)이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고 2위는 LG엔솔을 밀어내고 중국의 BYD(13.6%)가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한국의 LG엔솔(12.3%)이 차지했다.
늘어나는 배터리시장과 더불어 LG엔솔도 소폭 성장을 했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의 놀라운 성장 속도에 결국 밀려났다. 결국 강력한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내수시장이 이런 격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LG엔솔 역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등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본다.
미국 IRA법으로 웃는 한국 배터리업계
IRA,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통과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침투율이 선진국 시장에서 제일 낮은 미국인지라 앞으로 늘어날 전기차에 비례하여 배터리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은 이미 이른 시기에 미국에 진출했고 중국공급망 탈피라는 대의명분에 반사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을 빼면 전 세계에서 배터리를 잘만드는 기업이 누가 있겠는가? 당연히 한국밖에는 없을 것이다.
실리콘 음극재를 통한 2차전지 기술혁신
기존 리튬배터리의 음극재는 흑연을 써왔다. LG엔솔은 여기에 흑연과 실리콘을 혼합한 실리콘 음극재 통해 2차 전지의 기술혁신을 노리고 있다.
실리콘은 흑연에 비해 10배나 많은 에너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데 흑연은 결합구조상 실리콘에 비해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충전할 때 리튬이온은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음극재에 저장되기 때문에 최대한 리튬이온을 많이 저장해두어야 배터리의 용량이 늘어난다.]
*단 실리콘 100%로 음극재를 만들면 에너지 저장으로 인한 팽창으로 배터리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를 통해 적극적으로 실리콘 음극재를 채택하고 있다. 결국 기술개발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선 양극재에 비해 아직 발전할 여지가 남은 음극재로 바통이 넘어갔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미국의 중국견제라는 우호적인 분위기는 한국 배터리업체에 있어 다시 없을 기회일지 모른다. 개인적인 소망을 말하자면,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LG엔솔이 중국 배터리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최고의 배터리 완성업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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