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21일 장 마감 후 테슬라의 실적이 발표되었다. 처음 보았을 때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마진율이 무려 30%가 찍힌 것이었다. 보통 일반적인 자동차 회사는 10% 정도의 마진율을 기록하는 데 테슬라는 IT기업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실적을 기록했다. 요약하자면 자동차 회사의 탈을 쓴 IT기업이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라는 걸출한 인물(어째 보면 사기꾼 같아 보인다.)의 지휘 아래 그동안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1)금리인상, 2) 인플레이션, 3) 우크라이나 전쟁, 4) 공급망 이슈라는 굵직한 악재들로 인해 실적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늘 그러하듯이 모든이의 편견과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과로 증명했다.
글쓰는 입장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실적을 보여주는 성장회사를 보면 나도 모르게 흥분된다. 비록 테슬라 주주는 아니지만 그동안 갖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굳건한 믿음으로 투자해온 테슬라 주주들에게 작은 헌사를 보낸다.
테슬라 실적 분석 요약
매출은 187.6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78억 달러를 웃돌았는 데 무려 전년대비 81%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EPS 역시 3.22달러를 기록했는 데 시장 예상치인 2.26달러를 상회했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마진율이 30%에 근접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거와 같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마진은 평균 10%대인데 비해 테슬라는 수치상으로 3배를 더 버는 것이다. IT기업의 마진과 견줄 만 한데 테슬라의 경쟁상대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애플이라는 말이 헛소리가 아닌 것을 증명했다.
또한 현금흐름도 날이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제 단순히 꿈을 먹고사는 성장기업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버는 성장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출이익은 다음과 같은 영향으로 증가되었다.
- 차량 인도량이 증가되었다.
-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자동차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비용절감이 이루어졌다.
-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사업의 매출이 증가되었다.
- 신용판매가 증가되었다.
자동차 인도량의 증가
테슬라의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진화하는 오토 드라이빙 시스템, 자체 제작 반도체와 배터리 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규모의 경제이다. 테슬라만큼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아직까지 없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아직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신생 전기차 회사는 생산규모가 작다.
테슬라는 1분기만 해도 31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더욱이 현재는 텍사스와 독일에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이것의 의미는 앞으로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단지 산술적으로 봤을 때, 올해 100만 대 생산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상태이다.
또한 해마다 시장점 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록 내연기관차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 테슬라는 아직도 성장을 포텐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세와 이익증가율
위의 표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이익 마진율을 넘어섰다. 테슬라가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0년 2분기 이후로 이익전환을 했고 그 이후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중이다. 결국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가질 수 없는 강점들로 이와 같은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 전기자동차만의 생산 플랫폼을 가질 수 있는 테슬라에 비해 내연기관차를 생산해야 하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 자체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한 수입을 거둔다.
- 배터리와 반도체를 자체 제작하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자동차의 주문과 판매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딜러를 통한 유통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요사항
최근 코로나로 인한 상하이 봉쇄의 여파로 자동차의 생산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독일에서 새롭게 증설한 공장들이 가동되기 때문에 생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결국 특별한 일이 없다면 차량 인도는 올해에 가뿐하게 100만 대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FSD(Full Self-Driving) 베타를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며 2022년 3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어플을 이용하여 다양한 UI와 자동차모드를 컨트롤 있기 때문에 소비자 개인의 취향대로 차를 꾸밀 수 있게 된다.
또한 테슬라 자동차에 특화된 인산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데 자동차의 주행거리와 퍼포먼스 향상에 기여하며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인산철 배터리를 쓰는 모델 3 같은 경우 267마일(429km)의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결론
아직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금도 전 세계 테슬라 차들은 도로를 달리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진보된 FSD를 완성하고 있다. 또한 자체 칩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성능 향상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왜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에 밀리는지를 알면 칩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핵심 요소이다.
만약 테슬라를 전통의 자동차 기업으로 본다면 지금 주가는 매우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그리는 미래와 성장성을 생각해 보면 여전히 저평가일 수도 있다. 애플이 처음 스마트폰을 발매했을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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